인도에서 유명 주류 재벌인 상원의원이 사치 향락에 빠져 1조 원이 넘는 채무를 지게 되자 국외로 달아나 인도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두 달째 영국에 있는 비자이 말리아 연방 상원의원은 상원 윤리위원회가 제명을 논의하자 사임원을 제출했습니다.
무소속으로 재선했던 말리아 의원은 인도의 대표적 맥주 '킹피셔'를 만드는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의 이사회 의장이자 F1 레이싱 팀 '사하라 포스 인디아'를 소유한 재벌입니다.
그는 볼리우드 스타와 모델들을 불러 럭셔리 파티를 여는 등 호화 생활로 '호시절의 왕', '동양의 플레이보이' 등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말리아 의원이 설립한 킹피셔 항공이 2012년 부도나는 바람에 14억 달러(1조 6천억 원)의 빚을 SBI 등 채권은행에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항공사가 적자에 시달리던 2010년 채무 조정 과정에서 항공사 채무를 연대해서 갚기로 했으나, 그 후 그는 채권자들이 강압해 연대 채무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하고 채무를 갚지 않아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말리아 의원은 지난 3월 2일 돌연 영국으로 출국했는데 채권은행들이 그에 대한 형사조치를 모색하자 도피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도 외교부는 지난달 말 말리아 의원의 여권을 말소했습니다.
또 말리아 의원이 돈세탁 혐의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영국정부에 그를 추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