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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먹으면 불임 된다고?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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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오래 먹으면 불임 된다던데, 괜찮을까요?"

여성들이 즐겨 찾는 커뮤니티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질문이다.

피임약을 오래 복용할 경우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속설이 퍼진 탓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심승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9일 "피임약은 건강한 여성이 정해진 복용법을 따라 사용하면 충분히 안전한 약"이라며 "특히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건 전혀 잘못된 얘기"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피임약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당연히 초산의 연령이 늦어지기 마련"이라며 "노화에 따라 임신 성공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뿐이지 피임약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먹는 피임약은 다른 피임법과 마찬가지로 중단하면 바로 임신능력이 회복된다.

피임약에 들어있는 호르몬 성분은 복용 기간에만 작용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 여성들의 피임약에 대한 인식은 '부작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여성(15~44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부작용 때문에 경구용 피임약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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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절반 이상(36.15)은 "몸에 안 좋을 것 같다"고 했고, 12.7%는 "부작용이 있을까봐"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임약에 대한 인식이 부작용에 집중되면서 국내 피임약 복용률은 2010년 기준 2.8%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는 40.58%, 영국과 미국은 각각 26.49%와 14.32%가 피임을 위해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에 심 교수는 피임약이 기형아 출산, 유산 또는 유방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사람들의 우려 역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일반 여성이 피임약을 먹는다고 기형아 출산이나 유방암 위험도가 높아지진 않는다"며 "다만 유방암 환자는 피임약이 체내 에스트로젠을 더 높일 수 있어 삼가야 하며, 35세 이상 혈압과 당뇨가 관리되지 않은 흡연자의 경우에는 혈전증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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