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행하는 성범죄에 맞서 인도 정부가 모든 휴대전화에 신고용 '비상 버튼' 설치를 의무화했지만나 빈국 인도에서 여성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부터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전화에 위급 상황 때 누르면 경찰 등 지정번호로 바로 연락할 수 있는 비상 단추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기간부터 판매되는 휴대전화는 별도 버튼을 추가하거나 전원 버튼을 연속해서 누르면 긴급 전화가 걸리는 별도의 기능을 넣어야 합니다.
2G 피처폰도 숫자판 5나 9를 오래 누르면 비상 단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인도 정보통신부는 또 2018년 1월부터 모든 휴대전화에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도록 했습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술이란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면서 "여성의 안전을 위해 기술을 이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게 어디 있겠나"라며 취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 추가배치 등 치안강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대전화 비상버튼 의무화로 범죄 예방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울러 인도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할뿐더러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의 휴대전화 보유율이 낮다는 점을 들어 이런 휴대전화 신고용 비상버튼 의무화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2012년 12월 한 여대생이 뉴델리 시내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전국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성범죄 근절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