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투하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특히 과거사 갈등을 빚던 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 행을 결정하기 쉬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교 고문인 셔먼 전 차관은 미국 CNN 방송에 기고한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에 가야한다"며 "이는 원자폭탄 투하에 대해 사과하는 게 아니라,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과거를 인정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할 경우 그 초점은 과거를 기억하고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길로 다시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한·일 양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합의를 거론하면서 "양국 정상의 정치적 용기가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합의한 것을 자기 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달 26∼27일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히로시마 방문 일정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