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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안보 구상 공개 본선행보 스타트…"나 스타일 안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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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사실상 본선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경선 종반전의 첫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26일(현지시간) 5개 주(州) 동북부 선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대세를 확실하게 굳힌 데 이어 27일부터 정책연설을 시작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를 기정사실로 하고 나섰다.

이는 자신의 누적 대의원이 954명으로,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1천237명)에는 아직 283명이 모자라지만, 2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격차가 392명(크루즈 562명)으로 벌어진 만큼 이미 승부는 끝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가 전날 승리 직후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한 연설에서 "나는 이미 나 스스로 사실상 공화당 후보 지명자라고 여기고 있다.

내 입장에서 말하면 경선은 사실상 끝났다"고 공개 선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본선 행보의 첫 스타트는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외교안보 정책연설이다.

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는 트럼프의 이날 연설은 자신의 대통령직에 대한 미국인의 의구심을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될 정책연설 행보의 첫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국가이익센터' 주최 행사 참석을 겸해 하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인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에 문외한이어서 국가를 맡기기에는 불안하다'는 세간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그동안 서방 안보체제의 중심축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신 새로운 대(對)테러기구를 만들고, 또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미국의 가치와 원칙에 배치되는 발언들을 쏟아내 각계각층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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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교안보 정책 이외에 경제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정책연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본선 행보는 이미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에서도 잘 드러난다.

트럼프는 전날 승리 연설에서 "솔직히 (힐러리) 클린턴이 남자였다면 5%의 득표도 못 얻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녀가 밀어붙이는 유일한 카드가 '여성 카드'"라고 몰아세웠다.

또 "멋진 것은 여성들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클린턴보다 내가 여성들을 위해 훨씬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가장 큰 무기이자 본선에서 뜨거운 쟁점이 될 '여성 카드'를 미리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전날 코네티컷 유세에서 "내가 만약 대통령 후보답게 행동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장담할 수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같은 날 미 시사잡지 타임 주최 만찬장에서도 "나는 (내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과 인종차별을 비롯한 각종 막말과 기행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은 만큼 대선 후보가 되고 나면 그에 걸맞게 언행에도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정치적 결벽증'(Political Correctness·인종과 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한 특정그룹에 대한 공격적 언어나 행동을 지나칠 정도로 꺼리는 것)'을 거부하는 직설적인 언행이 인기비결인 만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확고한 소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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