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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장애인용 렌터카 9대뿐…"관광 오지 말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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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해 특수 개조된 렌터카가 제주에 단 9대밖에 없다니 말이 됩니까." '접근 가능한 관광을 위한 제도개선 및 정책 마련'을 주제로 26일 제주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연간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는 제주도에서의 턱없이 빈약한 장애인 관광 실태를 고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창헌 제주도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팀장은 "휠체어 등의 장애인보조기를 사용하는 자체장애인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수동조절 장치를 부착한 렌터카가 매우 적어 장애인들이 이용할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청각 장애인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렌터카 예약마저 거부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장애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춘 도내 전세버스는 2대, 렌터카는 9대에 불과하다.

이는 전세버스 2천여 대의 0.1%, 렌터카 3만여 대의 0.03%에도 못 미친다.

송 팀장은 "제주를 여행하기 위한 첫 단계인 항공권이나 관광지 예약에서부터 비장애인 위주의 시스템만 있어 직접 찾아가 결재하는 수고스러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여행을 시작해도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 등에서도 장애인은 난관에 부닥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에서 제주 우수관광사업체로 등록된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13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7.7%가 장애인용 경사로가 없거나 허술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접근하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송 팀장은 "일부 숙박업소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입실을 거부하는 사례나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식당 출입금지 등의 사례도 있어 장애인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광 약자를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에 근거한 도의 지도·감시 강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의무 준수, 특수차량 및 저상 전세버스 도입, 사회적 인식 개선, 장애유형별 맞춤 관광서비스 제공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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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제주도 장애인인권포럼이 공동주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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