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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마라톤서 쓰러진 英군인…남은 5㎞ 친구들이 대신 뛴다

아프간 참전 육군대위, 부상병 치료비 모금 위해 출전했다 급사
안타까운 소식에 모금사이트에 기부 '봇물'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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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런던마라톤에서 숨진 데이비드 시스 대위 (사진=모금사이트 ‘저스트기빙’ 캡처)

전장에서 다친 동료들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현역 육군 대위가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영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 왕립 포병 29특공연대의 데이비드 시스(31) 대위는 부상 육군 장병들을 돕기 위한 '영웅에게 도움을'(Help for Heroes) 모금 캠페인을 알리려고 24일 열린 런던 마라톤에 참가했다.

순조롭게 달리던 시스 대위는 결승선을 불과 3마일(4.8㎞) 남겨두고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던 시스 대위는 조만간 소령으로 진급할 예정인 촉망받는 군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2010년 입대 전 애버딘 대학에서 석사학위 2개를 취득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시스 대위가 250 파운드(약 42만원) 모금을 위해 개설한 '영웅에게 도움을' 홈페이지와 친구인 제임스 워커-맥클리멘스 대위가 시스 대위를 기려 새로 만든 모금 페이지에 이틀간 모두 3천여 명이 몰려 기부를 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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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평균 25명의 기부자가 접속해 25일 저녁 현재 총 기부금이 5만 파운드(약8천336만원)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고인의 친구들과 부모, 여자친구 등은 시스 대위를 위해 런던마라톤의 남은 3마일을 대신 완주할 계획이다.

워커-맥클리멘스 대위는 BBC 방송에 "고인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사람이며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친 리비도 "데이비드는 31년 동안 살면서 대부분의 사람이 70년 동안 할 일을 해냈다"며 안타까워했다.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존 크레스웰 중령은 "그는 타고난 리더이자 진정한 신사로 그의 앞에는 정말 훌륭한 커리어가 펼쳐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스 대위는 최근 6년간 런던마라톤에서 숨진 세 번째 참가자다.

이 대회의 역대 참가자는 모두 100만여 명이며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다.

마라톤 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 사고도 느는 추세지만 평균 10만명 당 0.5∼2명에 불과하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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