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도로 함몰, 둑 붕괴 등의 토목건설 피해액이 총 3천200억 엔(약 3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4일과 16일 발생한 강진으로 국토교통성 소관 공공토목시설 피해액 추정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구마모토현이나 오이타현 등 광역자치단체, 구마모토시 등 기초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시설의 피해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인 만큼 피해 총액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의 길이 200m 아소대교가 산사태로 붕괴되는 등 곳곳의 토목시설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토목시설은 하천, 도로, 항만, 하수도, 공원 등의 시설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지진피해가 많은 구마모토, 오이타(大分)현 일대를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공공토목시설 및 농업시설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집권 자민당은 피해지역 복구 예산을 담은 추경예산안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하고 제1야당인 민진당에 협력을 요청했다.
정부와 자민당은 다음 달 13일까지 추경안 편성을 마치고 각의(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로 제출하면, 국회에서 같은 달 20일 이전에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에 따라 자동차 등에서 대피생활을 하는 바람에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이 총 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성이 6명, 여성이 29명이다.
지난 18일 사망한 51세 여성도 포함된 수치다.
지난 19일 현재 18명으로 집계됐던 만큼 6일만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은 항공기 일반석처럼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심하면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번 지진으로 지난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일본내 완성차 공장에 대한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도요타자동차도 25일 아이치(愛知)현 등에 있는 4개 공장을 재가동했다.
재가동에 들어간 곳은 신형 프리우스를 생산하는 아이치현 도요타(豊田)시 쓰쓰미(堤)공장, 이와테(岩手)현 및 시즈오카(靜岡)현에 있는 공장 등 4개 공장 5개 생산라인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미야기(宮城)현 등의 공장도 28일에 재가동하는 등 속속 라인 가동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번 지진으로 자동차 부품 회사인 '아이신정기(精機)'의 구마모토 공장 및 관련 회사의 가동 중단에 따라 지난주에 일본내 완성차 공장에 대해 단계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측은 그러나 이번 가동 중단에 따라 8만대 가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