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 (사진=AP)
할리우드 스타 배우 조지 클루니(55)가 아르메니아인 학살 101주기 기념행사에 참가해 당시 비극을 '집단학살'(genocide)이라고 강조하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클루니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오로라 인권상 시상식에 참석해 "우리는 101년 전 목숨을 잃은 150만명을 기리며, 이를 위해 그들이 겪은 비극을 진정한 명칭인 집단학살, 아르메니아 집단학살로 부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르메니아 학살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대규모로 살해한 사건으로, 이를 '집단학살'로 규정하는 문제와 희생자 수 등을 놓고 오스만제국을 계승한 터키와 아르메니아가 대립해왔으며 100주기인 지난해에는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시상식에 앞서 희생자 추모 예배에도 참석한 클루니는 "우리 선조도 아일랜드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 난민"이라면서 "오늘 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이게 된 것은 누군가가 베푼 친절 덕분"이라며 난민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로라상은 아르메니아인 학살을 추념하고 생존자들과 이들을 도와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만들어졌으며 클루니는 공동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도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아르메니아 집단학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한다"면서 "집단학살을 부정하는 터키의 정책과 아르메니아에 적대적인 터키의 정책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아르메니아 학살 추념일을 맞아 수만명이 터키 영사관 앞에 모여 집단학살 인정 등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