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이 지난 달 6∼8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1회 마카오금양국제영화제에서 금양상(Gold Aries Award)을 받았습니다.
관심을 모은 대목은 시상식에 참석한 김 감독의 수상소감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완성에 도움을 주신 6만여명의 후원자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 2002년 6월 29일 서해 최전방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은 작년 6월 말 개봉해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습니다.
이 영화는 기획과 준비기간만 7년 가까이 걸리고 촬영을 시작한 후에도 배우와 제작현장이 전면 교체되는 아픔을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물론 개인 후원자들을 찾은 후 메이저 투자배급사로부터 투자 결정을 받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희생자 유족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연출은 물론 제작까지 함께 한 김학순 감독의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김 감독은 제작자이기도 해서 이 영화의 수익금 중 10억원을 출자해 올해 초 연평재단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재단은 창립식에서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들에게 지원금 2억원을 전달했습니다.
김학순 감독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말에도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습니다.
연평재단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군인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하고 제복을 입은 대원들에 대한 의식 고양의 사회적 저변 확대가 주된 설립목적입니다.
김 감독은 창립식에서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MIU'(제복을 입은 대원)의 명예를 선양하고자 이 재단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첫 상업영화인데도 불구하고 6백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고 그 수익금을 다시금 전몰 장병들에게 되돌려 준 김 감독의 모습은 많은 영화인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