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이 새로 지어 이전할 건물에 기관 창설자인 존 에드거 후버의 이름을 붙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D.C.에 있는 현재 FBI 본부 건물 이름은 'J.에드거 후버 FBI 빌딩'으로, 1975년에 완공됐습니다.
FBI는 규모가 더 크고 보안이 뛰어난 새 청사를 지어 몇 년 안에 이전하기로 하고 인근 메릴랜드 주의 후보지 3곳을 놓고 검토 중입니다.
WP에 따르면 미국 연방상원 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패트릭 레이히 의원은 연방조달청의 데니스 터너 로스 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FBI 건물에 후버의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레이히 의원은 후버 전 FBI 국장이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없는 개인들과 단체들에 대한 수사를 지시함으로써 법을 상습적으로 어기고 미국 시민들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후버 시절 FBI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인권운동가들 등에 대해 36만 건의 사찰 파일을 만들고 동성애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인권침해와 권력남용을 저질렀다며 새 FBI 본부 건물에 후버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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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갑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