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운전자가 늘면서 노인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만 지난해 79명이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숨졌는데요. 노인 운전자에 대한 운전 적성검사를 강화하고, 검사 주기도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주의 한 도로입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환한 대낮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여성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76살 할머니였습니다.
[박용구/전주완산경찰서 교통관리계 : 운전자가 고령 운전자로 인지능력이 부족해서 보행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난 사고인 것 같습니다.]
해마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노인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3만 8천여 건 가운데 5천1백여 건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였습니다.
특히 노인 운전자가 낸 사고로 숨진 사람은 지난 2012년 53명에서 지난해는 79명으로 늘어 전체 사망자의 25%를 차지했습니다.
[노인 운전자/77세 : 나이가 드니까 감각이 느려진 것 같아서 늘 조심을 해요. 늘 천천히 가요. 과속을 안합니다.]
노인 운전자들의 운전능력 평가를 위한 인지·지각 검사 프로그램은 이미 3년 전에 도입됐습니다.
검사 통과자에게는 연 5%씩 2년간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고 있지만 검사를 받은 노인 운전자는 4백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희영/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심리상담 교수 : 인지 지각 검사를 통해서 속도 추정이나 거리 추정, 판단 속도 이런 것이 잘 유지가 되는지 보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급속하게 늘고 있는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인지 지각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