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綱)에게 사인해주는 박근혜 대통령. 아래는 박 대통령이 루이청강에게 건네준 경구와 사인 (사진=루이청강 웨이보)
간첩죄로 기소돼 재판이 시작될 예정인 중국중앙(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 (芮成綱·39)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중국어 경구가 중국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루이청강에 대한 재판이 곧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과 함께 지난 2014년 한 중국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글과 사진이 최근 다시 여기저기 퍼날라지고 있다고 중국 북부 지방지 이멍만보가 보도했습니다.
'한눈에 루이청강을 꿰뚫어본 박근혜, 육필 경구와 사인 사진 공개'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전 청와대를 인터뷰차 방문한 루이청강과 있었던 일화가 소개됐습니다.
20여명에 이르는 중국 당정 고위간부의 부인들과 내연 관계를 맺으며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렸던 루이청강은 2014년 7월 간첩죄로 체포돼 2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를 마친 후 루이청강은 박 대통령과 함께 사진찍기를 청하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보이려는 뜻에서 박 대통령을 '큰누나(朴大姐)'라고 불렀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당신은 매우 총명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해달라. '국가'라는 이 한마디를 개인 욕망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그에게 "人生在世, 只求心安理得就好了"(인생재세, 지구심안리득취호료:'살아가는 동안 도리에 맞게 맘 편히 살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라는 경구와 함께 마지막 이름을 한글로 써줬습니다.
하지만 루이청강은 그 후 1년 1개월이 지나 체포돼 중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놨습니다.
이 글은 "박 대통령이 한눈에 루이청강의 무례하고 오만한 행동으로 인해 나타날 결과를 알아보고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써줬던 경구가 사실 박 대통령이 루이청강 개인을 위해 한 말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중국 철학과 문화를 공부하며 얻은 좌우명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