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경선의 최대 관심은 단연 공화당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의원 42명이 걸린 지난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에서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 패함으로써 그 가능성이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지적한다.
공화당은 경선 레이스가 종료되는 오는 6월 7일까지 전체 대의원 과반인 1천237명을 확보한 후보가 당 대선 주자로 지명되는 규정이 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74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확실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지만, 남은 경선이 많지 않아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과반 확보는 힘들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그 경우 7월에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가 열려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AP통신은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거치며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오는 19일 열리는 승부처인 뉴욕 주 경선의 대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잘하면 가능성을 붙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AP가 제시한 트럼프 자력 과반확보의 시나리오는 먼저 95명이 걸린 뉴욕 주 경선의 대승.
95명의 대의원이 걸린 이 주는 승자 부분독식제의 방식을 취했다.
트럼프가 50%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77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다.
그 경우 총 확보 대의원은 821명으로 불어난다.
이어 172명의 대의원이 걸린 4월 26일 5개 주 경선이 기다리고 있다.
총 71명의 대의원이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승하는 게 중요하다.
38명의 대의원이 걸린 메릴랜드는 트럼프의 압도적 강세지역.
득표율비례제를 채택한 로드 아일랜드까지 트럼프가 이긴다면 총 93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총 확보 대의원은 914명이 된다.
5월에는 인디애나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리건, 워싱턴 등 5개 주에서 경선이 열린다.
총 57명의 대의원이 걸린 인디애나 주 승리가 중요한데 트럼프가 크게 선전할 경우 45명을 확보할 수 있다.
36명이 걸린 네브래스카는 승자독식제이지만 트럼프가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다.
트럼프가 5월에 총 70명의 대의원을 추가해 984명으로 확보 대의원을 늘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로 꼽혔다.
마지막 경선인 6월 7일 5개주 경선이 펼쳐진다.
총 대의원 303명.
최대 승부처로 볼 수 있다.
트럼프가 172명이 걸린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면 130명을 챙길 수 있다.
뉴저지와 사우스다코타, 몬태나 등 승자독식제 주에서 모두 이기면 107명을 추가한다.
그러나 득표율비례제로 24명이 걸린 뉴멕시코는 약세다.
결국 이날 총 242명을 챙기면 트럼프가 확보한 전체 대의원은 1천226명이 된다.
'매직넘버'인 1천237명에 11명이 모자라는 수다.
하지만 AP가 지금까지 계산에 넣지 않은 대의원이 있다.
지난달 15일 미주리 경선의 대의원이다.
AP는 워낙 박빙 접전이 펼쳐졌다가 최근 트럼프 승리로 뒤늦게 확정된 이곳 대의원 12명을 집계에서 제외해왔다.
이들을 포함하면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확보한 대의원은 1천238명이 된다.
매직넘버를 가까스로 1명 웃도는 대이변이 연출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