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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승부처' 미 뉴욕 경선…남은 대선판 향배 가른다

힐러리-트럼프 승리예상…민주 샌더스 맹추격 속 공화 2위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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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선판의 향배를 가를 뉴욕 주(州) 경선이 18일(현지시간)로 꼭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 공화 양당 경선 레이스가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 치러지는 19일 뉴욕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남은 경선판의 흐름을 좌우하는 '운명의 승부처'로 통하는 곳이다.

그동안 압도적 1위를 달려오다가 최근 경선에서 연패하면서 위기를 맞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대세론 재점화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고,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나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역시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 모멘텀을 확보하려면 이곳에서 역전승 또는 최대한 선전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양당의 남은 경선(민주 19곳, 공화 15곳)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방향타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뉴욕은 트럼프와 샌더스 의원이 태어난 곳이자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을 지낸 곳으로, 각 주자가 각별한 연고를 두고 있어 선거 결과가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뉴욕 민주 2번째, 공화 4번째로 큰 경선판…대의원 확보 싸움에 결정타 뉴욕 주에 걸린 대의원은 민주당 291명(슈퍼대의원 포함), 공화당 95명이다.

대의원 숫자로만 보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546명)에 이어 2번째로, 공화당은 캘리포니아(172명), 텍사스(155명), 플로리다(99명)에 이어 4번째로 큰 지역이다.

현재 양당의 선두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나 트럼프 모두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데다가, 2위 주자인 샌더스 의원과 크루즈 의원으로부터 맹추격을 받는 상황이어서 이 지역 대의원을 누가 얼마만큼 가져가느냐는 대의원 확보 싸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1천756명과 1천68명으로 688명 차이다.

하지만 슈퍼대의원을 제외하고 순수하고 경선을 통해서만 확보한 대의원 격차는 240명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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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744명과 559명으로 185명 차이다.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4천763명 가운데 2천383명, 공화당은 2천472명 가운데 1천237명을 확보해야 후보로 지명된다.

◇힐러리-트럼프 크게 앞서…샌더스 맹추격, 크루즈-케이식 치열한 2위 다툼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

다만, 민주당에선 샌더스 의원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고, 공화당에선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의 2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미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실시된 뉴욕 주 7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이 평균 53.7%의 지지율을 기록해 40.9%에 그친 샌더스 의원에 12.8%포인트 앞섰다.

개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다양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52.6%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달렸고, 크루즈 의원은 17.9%로 22.9%를 기록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CBS뉴스와 유고브의 최근 여론조사(4월13∼15일·705명)에선 크루즈 의원이 21%를 기록해 19%를 얻은 케이식 주지사를 2%포인트 차로 꺾고 역전해 주목된다.

◇크루즈 성적표 주목…득표율 20% 미달시 대의원 1명도 못 건져 '중간 승부처'였던 지난 5일 위스콘신 승리로 탄력을 받은 크루즈 의원 입장에선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많이 득표하는 것이 관건이다.

트럼프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의원 확보의 최저 기준선인 20%를 넘겨야 하는 처지다.

뉴욕 주 공화당의 경우 득표 비례제를 적용하고 있긴 하지만, 20% 미만 득표자에게는 대의원을 한 명도 배분하지 않고 50% 이상 득표자가 대의원 대부분을 가져가는 이중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크루즈 의원의 평균 지지율이 20%를 밑도는 현 상황에서는 자칫 대의원을 한 명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뉴욕 대의원 0명'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그의 상승세에는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게 된다.

크루즈 의원의 뉴욕 주 고전은 지난 1월 TV 토론회 때 뉴욕 주민인 트럼프가 민주당에 친화적인 '뉴욕의 가치'에 길든 까닭에 보수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주 이후 경선 전망 엇갈려…공화 경쟁-중재 전당대회 불가피 여론조사대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가 승리하더라도 양당의 향후 경선 전망은 엇갈린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 샌더스 돌풍에 제동을 걸면서 후보 지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자력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남은 경선 지역 가운데 승자독식제가 적용되는 곳인 5곳에 불과한 데다가, 이 지역의 합산 대의원이 159명에 불과해 대의원을 한 번에 대량으로 낚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결국 '결선투표' 격인 7월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나 경선에 출마하지 않은 제3후보까지 나서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까지 가야 승부가 날 공산이 크다.

이는 주류 진영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트럼프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시나리오다.

이전 7개 주에서 연승행진을 하며 한껏 기세를 올려 온 샌더스 의원은 뉴욕에서 패배하면 기세가 한풀 꺾이는 동시에 클린턴 전 장관과의 대의원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막판 역전극은 사실상 물 건너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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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대로 클린턴 전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다면 민주당 경선판 역시 마지막 경선인 6월 14일의 워싱턴D.C 선거 결과, 더 나아가 7월 전당대회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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