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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공식 선거운동 시작

6월 23일 영국·EU 미래 가를 선택
IMF "브렉시트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손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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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를 가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유럽 내 더 강한 영국'(Britain Stronger in Europe)과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 두 공식 캠프가 이끄는 찬반 진영이 6월 23일까지 10주간 치열한 여론전을 본격 개시했다.

두 캠프는 각각 700만 파운드(약 113억 원)를 선거비용으로 쓸 수 있다.

1975년 EC(EU 전신)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EU 관련 국민투표로는 40여 년만이다.

브렉시트는 영국의 미래는 물론 반세기에 걸친 EU 통합 대장정에도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렉시트는 EU 역내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찬반 진영의 선봉에는 집권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 차기 총리 유력 주자인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이 서 있다.

보수당 의원들에선 찬반 여론이 팽팽히 갈린 반면 야당인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에선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지배적이다.

캐머런 총리는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전날 'EU 내 더 강한 영국' 캠프에서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EU 잔류를 설득했다.

캐머런은 EU와 협상을 통해 영국에 "특별한 지위가 부여됐다"면서 "개혁을 거친 EU 안에서 우리는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해질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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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탈퇴는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생일대의 순간"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날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도 처음으로 EU 잔류 지지를 공식 밝히고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브렉시트 반대를 호소했다.

코빈 대표는 EU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노동당은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를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EU는 변해야 하지만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을 필요가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존슨 런던시장은 이날 중부 맨체스터에서 브렉시트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수십억파운드의 예산 증액을 가져다줘 병원침상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국의 EU 분담금은 129억 파운드(약 22조 1천억 원), 1인당 약 200파운드(약 34만 원).

NHS 예산의 10%가량이다.

그러나 재무부는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금 등 형태로 약 60억 파운드를 돌려받는데다 유럽 단일시장 접근 편익을 고려하면 이득이 더 크다고 반박한다.

한달전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여론은 브렉시트 찬반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사이 브렉시트 반대 진영 입장에선 네덜란드의 우크라이나-EU 협력협정 거부, 일부 계획 철회로 이어진 예산안 논쟁, 캐머런 총리의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 연루 등의 악재들에 부닥쳤다.

현지에선 EU 출신 이민자 유입 급증세가 반(反)EU 정서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민자를 포함한 유럽 난민 상황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 이후 런던이 '이슬람국가'(IS)의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실제 테러를 당하면 EU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로 드러나면 일단 영국은 당장의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2기 내각 출범 1년 여가 흐른 캐머런이 압력에 떠밀려 총리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SNP는 브렉시트 결과시 2014년 말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독립 주민투표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시사한 까닭에 스코틀랜드의 독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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