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라져 가던 제주만의 독특한 옛 포구들이 원형대로 복원됩니다. 잊혀지던 포구 설화와 생활 풍습도 관광자원으로 되살아나게 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림읍 귀덕1리 포구인 모살개입니다.
제주 전통 포구의 옛 모습이 제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현무암으로 방파제를 쌓았습니다.
방파제 내부도 3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가장 안쪽인 안캐는 태풍 때 배를 피하거나 배를 수리하던 곳이고, 중캐는 밀물이 되면 나갈 배가 정박했습니다.
가장 밖에 있는 밖캐에는 수시로 드나드는 배를 세웠습니다.
돌 방파제를 겹겹이 쌓아 태풍을 막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수중 암초인 여가 파도를 막아줬기 때문에 테우와 돛단배가 많았던 시절에도 태풍피해가 없었습니다.
이런 포구 축조 방식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좌혜경/전문연구위원, 제주발전연구원 : 제주 포구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안캐와 중캐, 밖캐와 같은 3판 구조를 잘 간직하고 잘 보존해 왔기 때문에 제주의 원형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모살개 인근에는 바람의 여신 영등이 제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란 포구 설화를 간직한 복덕개도 있습니다.
이렇게 옛 포구 흔적이 있고, 포구 설화까지 전해지는 모살개가 원형대로 복원됩니다.
콘크리트와 시멘트를 걷어내고 옛 포구 원형대로 되돌릴 계획입니다.
해녀들이 불을 쬐던 불턱과 제주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원담도 복원됩니다.
올 연말까지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송용탁/제주자치도 해양산업과 주무관 : 어촌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본 사업을 기획했다.]
제주자치도는 모살개 포구가 복원되면, 바람의 여신 영등과 연결한 제주 신화 속 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