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공개된 불량백신 유통 파문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속전속결로 공무원 357명을 문책하고 관련자 202명을 체포했습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산둥성 지난에서 발생한 불량백신 유통 사건에 대한 처리 보고를 받고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 지시를 내렸다고 중국 신경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18일 저온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량백신이 중국 20여개 성에 유통된 사실이 보도된 이후 합동 조사팀을 발족해 각 지역에서 대대적인 현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에서 불량백신을 유통시킨 192건의 사건을 적발해, 202명을 형사구류 조치했습니다.
산둥성 불량백신 사건은 의사 출신인 팡모씨 모녀가 2010년부터 5억7천만 위안, 약 천억원 규모의 백신을 상온에 방치한 채 전국 20여개 성에 유통하다 적발된 사건입니다.
팡씨 모녀는 지난해 4월 체포됐으나 사건은 지난달에야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백신 담당 공직자들이 감독관리 및 위기대응 체계를 완비하지 않고 업무를 소홀히 한 문제가 적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산둥성 등 17개 지방의 관련 책임자 357명에 대해 면직 및 직위강등 등 징계처분을 내려졌습니다.
추가 조사를 거쳐 수뢰, 횡령 등 위법 혐의나 직무상 과실, 직권남용 등 행위가 발견되면 추가 처벌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건공개 20일 만에 발표된 이번 조사결과도 불량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서둘러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백신 유통 및 예방접종 관리조례'를 개정, 백신 유통에 대한 감독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개정안은 자비를 들여 자발적으로 접종하는 A형간염 백신 등 제2종 백신류에 대해서도 제1종 백신류처럼 모두 각 지방의 공공자원조달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민간 백신 제조업체에 대한 수의계약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