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해 공무원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 모 씨가 대입 수능시험에서도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 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송 모 씨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때 매 교시가 끝나면 인터넷에 답안이 공개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우선 수능시험에 응시하면서 의사를 속여 발급받은 시력 진단서를 제출했습니다.
눈이 나쁘다는 진단서가 있으면 일반 응시생보다 시험 시간을 1.5배 더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인터넷에 공개된 답안지를 보려고 한 겁니다.
일반 응시생들의 시험 시간이 끝나 정답이 공개되면, 시력이 나빠 계속 시험을 보고 있던 송 씨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말한 뒤 화장실에 숨겨둔 휴대전화로 정답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송 씨는 1교시 언어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송 씨는 또 토익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에서도 시각장애인인 것처럼 속여 시험 시간을 일반 수험생보다 20%씩 더 부여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인사혁신처에 무단출입하고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과정에 외부 조력자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늘(14일)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소 의견으로 송 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