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러-중, 사드 한국 배치 공동 대응 방안 논의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몽골과 일본, 중국 순방을 앞두고 이들 나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한·미가 추진 중인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만나 동북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으며, 양국이 현존하거나 증대하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양국 외교, 군사 분야와 다른 기관 전문가들이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라브로프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그동안 미국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반대해온 러-중 양국이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의 복잡한 정세를 군비증강에 이용하려는 일부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국가들은 첨단 무기들을 포함한 새로운 무기들을 해당 지역으로 배치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정세에서 나오는 실질적 위협에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동북아 지역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이 한국에 MD 시스템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사드는 독립 시스템이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MD 시스템의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와 유럽에 미국 MD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이 역내 전략적 균형을 훼손함으로써 양국의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조성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라브로프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야망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넵!북한의 핵보유 노력은 역내 전략적 안정성과 핵무기비확산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명시된 북한의 의무 등에 모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평화적 원자력과 우주 이용에 대한 북한의 권리를 인정하고 역내 정세와 실질적 안보 위협에 대한 북한의 우려가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요구는 배격하며 북한이 사실상 공개적으로 선전하는 핵확산 철학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그러한 정책은 러시아와 중국 뿐 아니라 NPT 즉 핵확산금지조약 참여국들 모두의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며 이와 같은 철학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상황을 아주 우려하고 있으며 한 쪽의 행동이 다른 쪽의 추가적 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조속해 재개돼야 하고 2005년 9.19 공동 성명의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주 몽골과 일본을 방문하는 데 이어 이달 말에는 중국을 찾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성철 기자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