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남중국해에 접한 베트남의 기지에 호위함을 파견하는 등 중국의 영유권 공세를 잇따라 견제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리아케'와 '세토기리'가 오늘 베트남 깜라인만에 기항했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호위함은 해상자위대 간부 후보생의 '연습 항해'를 표방했는데,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깜라인만에 기항하기는 처음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방위 협력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등과 연대해 남중국해 주변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노력을 쌓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깜라인만은 베트남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시사군도와 난사군도에서 각각 550㎞ 정도의 거리에 있는 군사적 요충지입니다.
깜라인만은 냉전 시대에 소련이 동양 최대의 해군 거점을 운용한 곳으로, 2002년 러시아가 이곳에 있던 군대를 철수시킨 뒤에는 베트남 해군이 현재까지 기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외국 선박의 깜라인만 입항을 엄하게 규제했으나, 작년 11월 나카타니 일본 방위상과 풍 꽝 타잉 당시 베트남 국방장관이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의 기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은 최근 훈련용 잠수함 '오야시오'를 '아리아케' '세토기리'와 함께 역시 남중국해 연안인 필리핀 수비크만에 입항시키는 등 남중국해 국가들과 방위 협력 태세를 부쩍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