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시생의 추가 범행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제 출제 학원에서 시험지까지 훔친 데다 토익과 한국사 점수까지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서울청사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 모 씨가 토익과 한국사 시험에서도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 씨가 지난해 치른 토익과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에서 병원에서 받은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일반 응시생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습니다.
송 씨는 지난해 1월 한국사 시험을 앞두고 한 대학병원에서 시력검사를 받았는데, 검사표가 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해 '약시'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았습니다.
이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다른 수험생보다 더 오랜 시간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의 경우 일반 응시생보다 시험 시간이 1.2배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송 씨는 이후 토익 시험에 응시할 때도 같은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지난 2014년 전까지 토익 600점대에 머물렀던 송 씨는 부정 시험을 통해 지역인재 7급 공채 지원 기준인 700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송 씨의 대학 성적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