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여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자 도쿄신문은 '오바마 씨도 피폭지 방문을'이라는 제목의 통단 사설에서 케리 등 G7 외무장관들의 전날 히로시마 피폭지 방문 사실을 소개한 뒤 "오바마의 방문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이 사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한 2009년의 '프라하 연설' 후에도 핵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내는 소리는 전 세계에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국 지도자의 과감한 행동이 역사에 이정표를 새긴다"며 "핵 철폐를 향한 문을 여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내달말 일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일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호팀을 중심으로 한 선발대가 이르면 이달 중 히로시마에 들어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닛케이의 취재에 응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히로시마에서 본 것을 전하겠다'는 케리의 11일 발언과 관련해,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을 사실상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닛케이는 또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때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로 이동한 뒤 히로시마 시내로 들어가는 루트를 택할 것이 유력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아사히와 마이니치 신문도 오바마의 방문을 바라는 히로시마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또 일본 언론은 케리를 비롯해, 핵보유국인 미국·영국·프랑스 외무장관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역사적 한 걸음"이라는 제목으로 히로시마 피폭자들의 환영하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