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쟁으로 비화한 예멘 내전의 휴전이 11일 발효돼 분쟁 당사자들이 적대 행위를 멈췄습니다.
11일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의 정부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측은 유엔이 중재로 합의한 휴전안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10일 자정부터 예멘에서는 일체의 전투 행위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멘 정부와 반군 측은 오는 18일 쿠웨이트에서 평화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예멘 분쟁으로 그간 모두 6천명 이상이 숨졌고, 200만의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이스마일 오울드 셰이크 아흐메드 유엔 예멘특사는 휴전 발효를 환영하며 "적대 행위의 중단을 골자로 한 휴전안에는 인도적 물품과 인력의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약속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내전 당사자들은 휴전안에 따르겠다면서도 상대방이 위반할 경우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은 성명을 내고 "예멘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휴전안을 존중하지만, 어떤 방식의 반군 공격에라도 우리는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 측인 후티의 한 대변인도 반군이 어떤 공격이라도 받는다면 바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압델 말레크 알메크흐랄리 예멘 외무장관은 적대 행위 중단 여부를 감시할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양측이 합의했고, 물품의 인도적 지원 방안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에서는 지난 2014년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과 이란의 후원을 받는 후티가 현 정부의 연방 설립 계획 등에 반대하며 무력을 동원해 수도 사나와 예멘 서부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장악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여왔습니다.
이에 이란을 견제하려는 사우디가 수니파 동맹국과 함께 연합군을 결성하고 하디 현 예멘 대통령을 지원해 후티가 차지한 남부 지역을 공습하면서 국제 분쟁으로 사태가 확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