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층 다세대 주택 가스 배관을 타고 절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휴대전화를 놓고 다니거나, 현금만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6살 박 모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다세대 주택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창문으로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절도 행각을 벌여 왔습니다.
10차례에 걸쳐 금품 3천만 원 어치를 훔쳤는데, 주로 다세대주택의 높은 층을 털었습니다.
3층 이상의 높은 층은 문단속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박 씨는 경찰에 붙잡혔을 때를 대비해 휴대전화를 은신처에 놓고 다녔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현금만 사용했습니다.
범행 현장에 족적이 남을 것을 우려해 범행 당시 신었던 운동화는 집 대신 다른 곳에 보관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뒤,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박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2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뒤 강제 이혼을 당했고, 출소 후 생활이 어렵게 되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박 씨가 유흥주점과 카지노 등을 자주 드나든 걸 확인하고 다른 범행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