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5번째 도전 만에 1단계 추진 로켓을 바다 위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한 데 이은 두 번째 쾌거로, 우주선 발사 비용의 절감과 우주 개척 속도 증진에 역사적인 한 획을 그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전기 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은 우리 시간 오늘 새벽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습니다.
로켓엔 지구에서 약 400㎞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배달할 보급품을 실은 화물 우주선 '드래곤'을 탑재했습니다.
이틀 뒤 ISS와 도킹할 화물우주선을 무사히 궤도에 올린 '팰컨 9'의 1단계 로켓은 발사 2분 30초 후 본체와 분리돼 케이프 커내버럴 북동쪽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대서양의 무인 플랫폼을 향해 낙하했습니다.
4차례 실패 뒤 마침내 로켓의 해상 회수 실험에 성공하자 캘리포니아 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관제소에서는 박수와 함께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대변인은 '팰컨 9' 1단계 로켓의 해상 착륙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확인했습니다.
지상과 해상에서 모두 성공한 로켓 회수 실험은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본 로켓에서 분리된 1단계 추진 로켓이 지상에 착륙하려면 엔진 재점화와 속도와 방향 조절 등에 많은 연료가 들어간다는데 이에 반에 해상 로켓 회수 실험은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스페이스X는 우주선 발사 1단계 로켓의 3분의 1은 지상에, 나머지 3분의 2를 해상에서 회수해 우주선 발사에 재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도 지난해 11월, 자신이 창업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우주선 뉴 셰퍼드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베조스의 회수 로켓은 지상에서 100㎞ 높이인 준궤도 비행에 쓰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두 배 높고 더 강력하면서도 빠른 궤도에 오른 머스크의 회수 로켓 실험이 더 고난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해상 착륙 실험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미국이 우주 탐험을 계속 선도할 수 있는 건 스페이스X와 나사와 같은 혁신가 덕분이라고 치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