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한류'라고 불릴 정도로 발전된 한국의 성형외과 의료 기술이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는데도 활용되고 있다고 미국 공영방송 NPR가 전했다.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탄압받던 시기 또는 탈북 과정에서 입은 외상의 흉터를 없애기 위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발벗고 나섰으며, 이들의 무료 봉사가 약 2년간 이어지며 20여 명의 탈북자를 도왔다고 NPR는 설명했다.
NPR에 따르면 탈북자들에 대한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의료 봉사는 한국 경찰관들의 제의로 시작됐다.
탈북자들의 한국 내 정착을 돕던 경찰관들이 각종 흉터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위축되거나 실제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탈북자들의 사례를 보다 못해 2014년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수소문하기 시작한 일이 꾸준한 의료 봉사로 이어진 것이다.
16세 때 중국인 인신매매조직에 팔렸다가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한 30대 여성 탈북자는 탈출에 실패했을 때 중국인 감시자로부터 담뱃불로 가슴과 머리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지만, 성형외과 의사들의 도움으로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터를 없앨 수 있었다.
북한에서 생활할 때 교통사고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복부에 큰 흉터가 남은 한 여성 탈북자 역시 봉사에 나선 성형외과 의사들의 도움으로 흉터를 크게 줄인 뒤 "수영장이나 찜질방에 마음 놓고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현재 탈북자들을 위한 무료 성형 치료의 대기자 명단에는 약 40명이 올라 있지만, 한국에서 사는 모든 탈북자가 지원할 수 있다고 NPR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