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미국의 유명 전기차 업체가 보급형 전기 자동차를 내놨는데요. 아직 완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려 30만대 주문이 밀려들었다고 합니다. 또 세계적인 IT기업들과 자동차 회사들은 손을 맞잡고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미래형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은 현재 어느 정도 위치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와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필수 교수님?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테슬라죠. 유명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서 보급형 전기차 내놨는데 지금 반응이 대단하다면서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사실 사흘 만에 거의 30만 대에 육박할 정도라는 건 센세이션이나 다름없을 정도고요. 금액으로 따져도 12조원을 확보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들은 당분간 계속되고 각 국가 또 글로벌 메이커한테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관심을 끄는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일단 그만큼 전기 자동차가 기존의 자동차에 비해서 굉장히 획기적으로 가격도 보조금 받지 않은 상태에서 3만 5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4천만 원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기존에 전기 자동차는 현재 130km에서 많아봤자 180km 주행을 할 수 있는데 이 차는 한번 충전을 시키면 350km 정도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350km 정도면 일반 택시가 주유를 안 하고 하루 정도 운행하는데 300km 정도니까 자유스럽게 하루를 운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내연 기관에 접근해갈 수 있고 또 기존의 전기차와는 차별화가 된다. 그러면서도 디자인도 예쁘면서 여러 가지 옵션도 들어가 있고요. 또 이 회사가 이미 5년 전부터 모델S라는 모델을 통해서 상당히 인기를 끌었었고 신뢰성이 높아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과연 생산능력이 되느냐 하는 점에서는 의문도 있던데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나름대로 말씀드린 대로 이미 모델S를 통해서 입증된 기업이고요. 또 그만큼 브랜드 파워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완전히 마무리는 안 됐지만 지금 신청한 차는 내년 말부터 보급할 예정이거든요. 1년 말 정도 남와 있는데 이미 차는 나와서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고요. 각종 시스템이라든지 테스트를 통해서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기간을 1년, 1년 반 정도를 놔두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자동차 시장에 패러다임이 바뀌는 그런 중요한 지점이 아니냐 하는 관측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국내 우리 업체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하는 점도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선진국을 100%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는 80% 정도. 기술적인 격차로 보면 3~4년 정도 우리가 뒤져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심스러운 것은 내연 기관차의 부품의 반 밖에 안 되는 게 바로 전기 자동차인데 그 중에 핵심이 배터리라고 볼 수 있거든요. 배터리 쪽은 리튬 폴리모라든지 이런 부분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는 나라입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나 각종 시스템에 대한 부분들 절대로 뒤지지 않는 나라거든요. 다시 말하면 이런 것들을 모아서 통합적으로 융합시킬 수 있는 이러한 시너지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만 조금만 서두른다면 분명히 세계적인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는데 컨트롤타워 부재, 정책의 부재 이런 여러 가지가 버무려져 있어서 상당히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술은 괜찮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핵심 기술인 배터리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이미 국내에서 대기업 3개 중소기업 한 군데가 있는데 여기도 모두 다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미 다른 수입차들 업체들한테도 전기차 납품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거든요. 배터리 쪽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너지 효과를 못 낸다는 건 문제점이 있고요. 그만큼 먹거리에 대해서 미래 확보 측면에서 상당히 고민도 많고 정책적인 측면 보게 되면 중국보다도 3~4년 정도 뒤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각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중국이 그렇게 앞서 있는 거예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중국은 하이브리드차를 포기하고 일반 내연 기관차도 독립적으로 원천 기술을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는 도토리 키재기 상태거든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이미 전 중국 정부 차원에서 올인하고 있습니다. 정책 지원도 그렇고 모든 걸 바꾼다는 측면이기 때문에 이미 작년에 34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어서 우리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죠. 그만큼 각 지원책에 대한 부분들을 다 바꾸고 있는 측면이기 때문에 우리가 많이 배워야 한다고 보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34만대나 보급을 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보급된 전기차가 어느 정도나 될까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5천여 대 정도밖에 안 됩니다. 지난 8년 동안 공급된 게요. 올해 그나마 8천대를 지난 8년 동안 공급의 1.5배를 공급하고 있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상태고요. 제주도가 그 중에서 4천대를 보급하고 있고 서울시 1천대 등등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하고 있는 상태인데 내년에는 3만대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기차만 보급해야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는 분위기라든지 인프라 조성 또 각종 인센티브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런 부분들은 처음에 구입할 때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빼놓고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문제거든요. 사실 전기차가 아직도 내연 기관차에 비해서 단점이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걸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운행성의강력한 인센티브입니다. 예를 들어서 도심지에서 대도시에서 버스 전용차로 같은 경우에 진입을 허용하는 걸 전기차를 해준다든지 이런 강력한 정책이 있기 전에는 상당히 이런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충전 시설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사실 급속 충전기에 대한 게 아직 띄엄띄엄 있거든요. 물론 급속 충전기라는 건 비상이나 연계 충전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전기차를 모는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급속 충전기가 있으면 일종의 마음이 놓이는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는데요.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일단 없으면 불안하다는 거죠. 한번 충전시켜서 150km 간다 그러면 70,80km 가면 뒤돌아서 집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뿐이 없으면 집에까지 못 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불안 심리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급속 충전기를 설치를 해줘야 하고요. 특히 우리나라 대도시에는 70% 정도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완속 충전기를 하나씩 설치해서 심야 전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기존의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동주민의 사인을 다 받아야 하는데 이게 불가능한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전기차를 구입하고 싶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점이 있는 건 극복해야 하는 게 우리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동주민의 사인을 다 받아야 합니까?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기존의 아파트 같은 경우는 아시겠지만 아파트 주차장 면적이 좁아서 난리 피는 경우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를 들어서 완속 충전기를 주게 되면 한 대당 지정을 해서 설치를 해줘야 하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아니 전기차를 가졌다고 한 곳에 주차장을 전용 면적으로 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보게 되면 동의를 받기는 상당히 어렵죠. 그래서 이미 작년에도 보급을 하면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또 채택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구입 못해서 포기한 경우가 많다는 것은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충전 장소 설치에는 비용이나 공사 기간 면에서는 어떤가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공사 기간은 괜찮다고 보고 있고 또 일반 전기차를 구입하게 되면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의 완속 충전기를 집에다 하나씩 설치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면적 확보도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급속 충전기도 좋은 곳에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그런 곳은 워낙 비싸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못 쓰는 장소라든지 구석이라든지 하다 보면 일반 전기차 소비자들한테는 급속 충전기 어디 있어, 찾지 못하겠어, 하는 분도 많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장소 확보라든지 또 심야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완속 충전기 설치 장소라든지 이런 것들은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어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충전 시설도 같이 박자를 맞춰서 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다른 자동차 업계 화두가 무인주행차량인데 어떻습니까 이건? 우리 업체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모든 자율 주행차에 대해서는 모든 글로벌 기업 우리나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외는 아니어서 모든 것이 집약돼 있고 먹거리가 여기로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컴퓨터 움직이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나 센서 또 반도체 또 알고리즘 이게 다 돈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매달릴 수밖에 없고요. 또 그만큼 자율 주행차가 세계적인 화두가 돼가고 있다는 것. 그런 측면에서 열심히 해줘야 하는데 이것도 역시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가 2년 3년 정도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늦다는 얘기죠. 그런데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에 IT기술이 집약돼서 더더욱 이런 부분들이 융합이 중요한데 IT하면 우리나라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좋다는 거죠. 역시 융합이 안 된다는 겁니다. 컨트롤타워도 부재돼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좀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지금 제도 법적인 부분도 상당히 서둘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자체별로 앞다퉈서 자율 주행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하겠다 이런 계획도 내놓고 있잖아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맞습니다. 정부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라든지 수도권 4개 도시를 포함해서 400여 km 운행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돼 있는데 지자체에서도 대구라든지 판교라든지 클러스터 조성하고 있지만 클러스터 조성만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율 주행차의 완성도라든지 또 말씀드린 클러스터의 주변 인프라 또 관련 제도 보험제도 이런 것들은 이제 첫 단추라고 볼 수 있어서 선진국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이런 총체적인 부분을 버무려 가는 것도 하나의 앞으로의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