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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길가 아동납치극 실험…"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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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네티즌 다펑의 아동납치극 실험/사진=중국 관찰자망 웹사이트 캡처

한해 20만 명의 어린이가 실종된다는 중국에서 아동납치극 실험을 벌였더니 제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참고소식망은 다펑이라는 ID를 가진 한 네티즌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납치범으로 가장해 대낮의 길가, 공원 등지에서 남자 어린이를 강제로 안고 가는 장면을 9차례 연출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몰래카메라'로 납치 장면을 목격한 행인들의 반응을 지켜본 결과 이들은 바로 앞에서 어린이의 비명을 듣고도 이를 저지하거나 추격하려 하지 않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중에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한 척 동행자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한 행인은 동행하고 있던 자녀에게 "보지 마라"고 타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다펑은 영상 말미에 "실험 과정에서 모두들 지켜보기만 했고 어떤 이도 나를 저지하지 않았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무관심하게 만들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월1일 만우절을 앞두고 유쿠(優酷) 등에 올라온 3분30초 짜리의 이 영상을 본 중국인들은 자괴감을 토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보고나니 마음이 착잡하다", "슬프고도 분하다", "남이 고통을 당할 때엔 자기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하다가 자신이 재난을 당할 때는 울부짖으며 다른 이의 무관심을 원망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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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매년 납치, 유괴 등으로 실종되는 아동이 20만명에 이르며 이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0.1%, 즉 200명에 불과하다고 다펑은 주장했습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이번 실험 중의 행인들이 당황해 초기 반응이 늦었던 것일 뿐"이라며 이런 아동납치 현장에 있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초기에 납치범을 저지하거나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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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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