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육군 39사단 거제대대 수송소대장으로 근무하는 오명권(28)중사는 경남 거제시 상문동 삼거삼거리 인근에서 레미콘 차량에 부딪힌 SUV 차량이 뒤집힌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곧바로 사고 차량으로 달려간 오 중사는 목을 다친 운전자와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동승자를 발견했다.
오 중사는 군에서 습득한 차 사고시 대처요령 교육을 바탕으로 사고자들을 안전한 길가로 이동시키고 눕힌 후 손가락과 발가락을 만지면서 신경 손상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관과 소방관에 사고자를 인계한 오 중사는 자세한 사고 경위설명과 블랙박스 인계도 잊지 않았다.
또 수송소대장답게 경찰 입회하에 사고 난 레미콘 차량을 직접 운전해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운전자로부터 개인 소지품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은 오 중사는 사고 SUV 차량에서 물건을 챙겨 사고자들이 이송된 병원까지 가져다주고 가족들에게 사고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오 중사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1일에는 최근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전을 위해 이동하던 중 앞서가던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힌 후 낭떠러지에 걸쳐진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갔고 운전병과 정비병에게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교통 통제를 지시했다.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오 중사는 운전자가 낭떠러지에 걸쳐 있는 사고차량에서 소지품을 꺼내려고 하자 대신 꺼내주기도 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운전자에게 보험회사 및 차량등록증 내용을 물었지만, 운전자는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오 중사는 운전자 딸과 직접 통화해 사고를 수습했다.
또 사고자 부상을 우려해 119와 부대 군의관에게 연락했고 마침 인근에 있던 군의관과 함께 직접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후송했다.
오 중사의 신속하고도 훈련된 행동으로 첫 번째 사고 부상자들과 두 번째 사고 운전자 모두 무사히 회복 중이다.
오 중사는 "군사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사고자들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군인들은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