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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40달러 문턱서 멈칫…4월 산유국 회의가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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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까스로 40달러 선을 뚫고 올라섰던 국제유가가 다시 방향성을 찾지 못한 듯 흔들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40달러 턱밑에서 맴돌더니 주말인 지난 1일에는 산유량 동결에 부정적인 전망을 낳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말 한마디에 하루 새 4% 떨어지며 36.8 달러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유가는 바닥을 확인했으므로 앞으로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기대도 여전하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9개월 만에 올해 평균 유가 전망을 올리면서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산유국 회의가 국제유가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 "그래도 나아지겠지"

IB 국제유가 전망 9개월 만에 밝아졌다 산유국 회의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외 투자은행(IB)들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보다 긍정적인 국제유가 전망을 내놨다.

4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 IB의 국제유가 전망치를 분석해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올해 연평균 가격 전망치 중간값은 예측시점(매월 말) 기준으로 2월말 배럴당 39달러에서 3월말 39.5달러로 올랐다.

이번 전망치 상승은 소폭이긴 하지만 작년 6월말 이래 9개월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5월말 56.4달러에서 다음달 67.8달러로 한 차례 상승한 뒤로는 올 2월말까지 계속 내리막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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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전망치는 지난해 12월말까지는 간신히 배럴당 50달러를 지켰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이란에 대한 서방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유가가 끝없이 떨어지자 전망치도 빠르게 하락했다.

1월에는 41.7달러, 2월에는 39달러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번에 전망치가 올라간 것은 유가가 올해 저점에 비해 50% 가량 반등한 흐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모여 산유량 동결을 논의하는 산유국 회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IB들이 내놓은 올해 2분기 유가에 대한 전망도 마찬가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말에 올 2분기 평균 유가를 배럴당 60달러로 전망한 이후 매월 하향 조정하면서 지난 2월말에 전망치 중간값이 33달러까지 추락했지만 3월말에는 36달러로 올랐다.

여기에는 계절적으로 2분기부터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한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이 유가 애널리스트 3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올해 북해산 브렌트유 전망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1일 올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40.9달러로 예측해 지난달 40.1달러보다 조금 높게 전망했다.

올 2분기 가격은 38.6달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셰일 원유 산유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산유국 회의에서 동결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점을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들었다.

◇ 국제유가 40달러 문턱서 주춤

4월 산유국 회의가 득될까 독될까 한때 '검은 황금'으로 불리던 원유는 2014년 하반기부터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지고 OPEC이 감산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내려갔다.

올 1월에는 산유국인 이란에 대한 서방제재가 해제되면서 유가가 한층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6월 배럴당 107달러를 찍었던 WTI 가격은 올해 2월에는 고점 대비 70% 내린 배럴당 26.1달러에 거래됐다.

연초와 비교하더라도 3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유가의 바닥을 종잡을 수 없던 상황에서 반등을 이끌어 낸 것은 4개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였다.

세계 원유 수출국 1·2위를 다투는 사우디와 러시아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카타르가 2월 16일 산유량 동결을 처음으로 합의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동결 합의 기대감에 유가는 지난달 17일 40달러, 22일 41달러를 반짝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산유량 동결 합의를 다른 국가에도 확대하기 위한 산유국 회의 일정이 예상보다 차일피일 미뤄지고, 이란과 리비아가 동결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어깃장을 놓으면서 유가는 다시 38달러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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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일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자의 발언은 국제유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사우디 최고 실세로 꼽히는 살만 왕자는 "모든 나라가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다면 우리는 그럴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누군가 원유 생산을 늘린다면 우리에게 찾아온 어떤 기회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결 합의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같은 날 유가는 36.8달러까지 하락했다.

유가가 올해 4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아니면 끝 모를 바닥으로 밀릴지는 오는 17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에 달렸다.

산유국들이 회의에서 성공리에 동결 합의를 이루면 향후 감산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4월 회의에서 동결 합의하고 추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 유가 상승 기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시장의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미 3월에 하기로 한 회의를 4월로 미뤘다"며 "산유국 회의에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하면 OPEC은 '양치기 소년'이 되고 6월 OPEC 정례회의에 대한 기대도 꺾이면서 유가가 확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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