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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댈러스 범죄 급증…경찰국장 교체ㆍ퇴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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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일리노이 주 시카고와 9번째 대도시인 텍사스 주 댈러스의 범죄율이 올해 급증했다.

시카고 시는 새로운 임시 경찰 국장을 임명해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고, 댈러스 경찰국장은 내부에서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시카고 경찰국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첫 석 달간 시카고의 살인 사건 발생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2%나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격 사건 발생률은 동기간 대비 88%나 치솟았다.

시카고 남서부에서 활개 치는 조직폭력배 간의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범죄율이 덩달아 상승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인권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의 합의로 올해 1월부터 도로에서 불심 검문을 줄인 탓에 강력 범죄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ACLU는 시카고 경찰이 소수계 인종만을 겨냥해 불심 검문을 해왔다며 이를 시정해달라고 시카고 시에 요청했다.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자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지난 석 달간 경찰을 이끌어 온 존 에스칼란테 서장 대신 에디 존슨을 새로운 임시 경찰국장으로 지난달 28일 임명했다.

10대 흑인 절도 용의자에게 무려 16발의 총을 난사해 사망케 한 백인 경관의 사건으로 게리 매카시 전 경찰국장이 해임된 이래 불과 6개월 사이 시카고 경찰 수장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시카고 시는 신임 존슨 서장이 2013년 남부 순찰대 부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범죄율을 32%나 낮췄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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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해 첫 3개월간 살인 사건 비율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6%나 상승하고, 각종 폭력 범죄 발생률도 37%나 증가한 댈러스 경찰국도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흑인인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국장은 산하 경찰 인력 3천400명 중 600명을 야간 근무로 배치하고 700명을 추가 동원해 우범지대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도리어 경찰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내부 상의 없이 이뤄진 급진적인 인력 재배치 안이 경찰의 안전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댈러스 경찰국 산하 4개 노조 중 흑인 경찰협회 등 2개의 노조가 브라운 국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 지도자들의 신임을 받는 브라운 국장은 당장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버텼다.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댈러스 시의 치안 강화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해 경찰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도시뿐만 아니라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와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범죄율도 비슷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북텍사스 대학의 범죄학자인 로버트 테일러는 설명했다.

누구도 범죄율 증감 원인을 확실하게 진단할 순 없지만, 마약의 범람, 첨예한 인종 갈등, 무고한 시민의 연쇄 사망 사건 이후 완화한 경찰의 공권력 사용 방식 등이 최근 범죄율 증가의 배경이 될 수 있다면서 경찰국장이 범죄 증감에 끼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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