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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전폭기 격추로 척진 러시아에 관계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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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해 말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크게 악화한 양국 관계 개선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전폭기 격추 사건) 이후 러시아와 관계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이해하기 어려운 러시아의 격한 반응에도 러시아와 터키는 역내에서 중요한 국가들이기 때문에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 러시아 측이 이를 이해하고 관계 개선 필요성을 깨닫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또 "양국 관계는 소련 붕괴 후 성공적으로 발전해왔으나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지도부가 추진한 정책 때문에 전폭기 격추 사건 이전부터 훼손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세적 대외 정책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2명의 조종사 때문에 터키와 같은 친구를 잃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터키 관계는 지난해 11월 24일 터키 F-16 전투기가 시리아-터키 국경 지역에서 시리아 공습작전에 참여했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를 격추한 사고 뒤 크게 악화했다.

이 사고로 낙하산을 이용해 비상탈출하던 2명의 러시아 조종사 가운데 1명이 현지 반군의 총에 맞아 숨지고 조종사 수색 작전에 나섰던 러시아 해병대원 1명도 숨졌다.

터키는 러시아 전폭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여러 차례의 경고 뒤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전폭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공격을 받았다며 터키를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후 터키산 농산물 수입과 자국민의 터키 여행을 금지하고 자국 내 터키 근로자들을 추방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한편 터키가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배상과 책임자 처벌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관계 개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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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터키는 자국 공군의 정당한 행동에 대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까지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터키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위해 사고 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터키가 전폭기 격추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간접적 암시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터키에서 피격된 러시아 전폭기 조종사를 사살했다고 자백한 남성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대해 터키 검찰이 그에게 어떤 혐의를 제기할지, 그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러시아 조종사를 사살한 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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