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입장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만우절은 중국의 문화적 전통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신화통신은 이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오늘은 이른바 서방의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우리나라의 문화전통에 부합하지 않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은 부강, 민주, 문명, 조화, 자유, 평등, 공정, 법치, 애국, 경업(敬業·투철한 직업의식), 성실, 우애로 중국은 이를 "사회주의 핵심가치체계의 근본적인 성격과 기초적 특징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 이데올로기 강화 차원에서 부쩍 강조해오는 개념들이다.
신화통신은 또 "모두 (만우절에) 유언비어를 믿지 말고, 만들지 말며, 전파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영통신은 글 아래에 유언비어를 지어내고 이를 전파하는 행위는 '위법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 컷짜리 카툰도 함께 올려놨다.
이 글은 현재 주요 인터넷사이트에 '주요뉴스' 중 하나로 올라와 있다.
중국의 상당수 누리꾼은 이 글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 익명으로 올린 댓글에서 "신화통신이야말로 최대의 유언비어 기구 아니냐", "이거야말로 사상 최대의 만우절 장난글"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나는 당(공산당)을 경멸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희들(신화통신)처럼 당에 먹칠하는 양심 없는 매체는 경멸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