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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견제하려 동유럽 주둔병력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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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동유럽 주둔병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BBC방송 등이 현지시간 어제(3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4천200명 규모의 기갑여단 하나를 2017년에 추가로 배치해 유럽에서 3개 기갑여단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여단은 9개월마다 자리를 바꿔가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동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도발적으로 나올 때 나토 동맹과 우방을 안심시키기 위한 강력하고도 조화로운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우리 동맹과 우방이 더 많은 역량을 확인할 것"이라며 "더 현대화한 장비를 장착한 기갑여단이 그들 나라에 더 자주 주둔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BBC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의 강화를 위해 취한 조치 중 이번 계획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은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병합하면서 고조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2017년 예산안을 통해 동유럽 관련 예산을 4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BBC는 미군이 주둔병력을 늘려 동유럽에서 훈련을 더 많이 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군의 유럽병력 증강을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과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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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병력감축에 반하는 조치"라며 "고위 관리들이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후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전인 2012년 유럽에 장기 주둔하던 여단 4개 가운데 2개를 철수시킨 바 있습니다.

현재 유럽에는 육군 2만 5천 명을 포함해 21개 기지에 미군 6만 2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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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논설위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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