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부진했던 산업생산이 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잇따른데다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난 효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는 2개월 연속 줄어 경기가 회복 조짐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2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했습니다.
작년 10월 -0.8%와 11월 -0.5%를 기록했던 전체 산업생산은 12월 1.5% 반등했지만, 올 1월 감소세로 바뀐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갤럭시 S7, LG G5 등 휴대전화 신제품이 출시되고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면서 3.3% 증가한 광공업 생산이 전체 산업생산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광공업 생산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9년 9월 3.7%를 기록한 이후 6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반도체와 금속가공 생산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2%포인트 상승한 73.5%를 나타냈습니다.
생산이 좋았지만 일부 품목에 의한 것인데다 소비, 투자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동향을 볼 수 있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줄면서 1월 -1.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개별소비세가 재인하된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어난 반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어든 영향입니다.
최정수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올해 설 명절이 2월 초에 있었기 때문에 명절 소비가 일부 1월에 이뤄지면서 2월 소매판매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월에는 수출이 개선되고 경제 심리가 호전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