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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똑똑하고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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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새와 시골 새라는 그림 동화입니다. 시골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사는 새가 대도시에 사는 친구 새를 찾아가 사이좋게 노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최근 캐나다에서 이 동화책과 같은 제목의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 속에서 도시 새와 시골 새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취재파일 보시죠.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이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에 사는 멋쟁이 새 53마리를 잡아 관찰했습니다.

시골 지역과 도시 지역에 사는 새들을 비교해봤는데요, 전체적인 크기나 깃털의 길이, 뼈의 모양 등 형태적으로는 유사했지만, 몇 가지 성질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먼저, 도시에 사는 새가 훨씬 더 대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이를 먹을 때 일부러 사람이 방해를 해도 사람이 사라지면 곧바로 다시 찾아와 마저 먹었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자주 접촉하다 보니 사람을 덜 무서워하고 친밀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2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먹이통에 막대를 달아 터널 같은 투명한 작은 상자 속에 넣어 놨는데, 이 먹이통을 끌어내 뚜껑을 여는 데 성공한 확률이 시골 새는 26%에 불과했던 반면 도시 새는 절반인 50%에 달한 겁니다.

한마디로 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영리했던 건데요, 머리만 좋은 게 아니라 더 건강하기까지 했습니다.

[장 니콜라스 오뎃/맥길대학교 생물학과 박사 과정 : 도시 환경에 사는 새들은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우수했고, 면역 능력이 더 뛰어났습니다. 도시 새들이 모든 걸 갖춘 셈입니다.]

도시 새는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새것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성향이 강했습니다. 먹이통 옆에 새로운 물건을 넣어둔 뒤 그 물건과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는데, 시골 새보다 오래 걸렸던 겁니다.

어쨌든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생존법을 터득하고 주변 환경에 기꺼이 적응한 결과였는데요, 어쩌면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자연 속에서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며 더 빨리 진화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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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야생동물인 새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지만, 인간사회도 아마 이와 비슷한 지역적 격차를 나타낼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원치 않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그래서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도시 새가 시골 새보다 영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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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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