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빌라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2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위력으로 주변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10여 대가 파손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29일) 오후 1시 52분쯤 대전 동구 한 빌라 3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거주자 59살 이모 씨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씨는 이 빌라 2층 계단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맞은 편 빌라에 있던 73살 김모 씨가 파편에 맞아 머리를 다쳤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여파로 건물이 폭격을 맞은 듯 뻥 뚫리고 부서졌습니다.
또 파편이 50미터 밖까지 튀면서 주변 상가 유리창과 차량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한 주민은 "폭발 소리가 커서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건물은 1982년에 지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난 이 빌라에는 모두 17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폭발 여파로 건물이 무너질 우려가 있어 이 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35가구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입니다.
현재 동구청 관계자들이 건물 안전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구 측은 빌라 주민들의 임시 숙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적십자 측이 이들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안전 진단이 진행되고 있어 현장 감식을 못 하고 있다"며 "거주자도 크게 다쳐 진술을 못 하는 상황이라 화재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안전 진단이 끝나는 대로 정말 감식을 진행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