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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성격, 타고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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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봐도 똑 닮은 쌍둥이입니다. 둘 다 자신이 쌍둥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25년을 살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로의 사진을 보고는 우여곡절 끝에 실제로 만나게 돼 이들의 사연은 <트윈스터즈>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는데요, 한국에서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한 명은 미국으로, 다른 한 명은 프랑스로 입양됐기 때문에 공통점만큼이나 차이점도 컸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엄마가 나보고 막 무슨 말이냐고, 네가 나의 쌍둥이라는 말이냐고, 그래서 내가 그런 것 같다고! (정말 만나고 싶다.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요, 외모만 비슷한 게 아닙니다. 처음 만난 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하고 등장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식성도 비슷해 두 사람 다 익힌 당근을 싫어하고 옷 입는 취향도 비슷해서 서로의 사진에서 같은 청바지를 입은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인지 능력 테스트에서도 항목마다 그래프 높이가 거의 유사하게 나왔습니다. 경쟁력과 계획성, 자제력 등의 수치가 비슷했던 겁니다. 헤어져서 살았더라도 동일한 유전자를 지녔으니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성격적인 측면을 뜻하는 감성 항목들에서는 차이가 컸습니다. 알고 보니 한 명은 외동딸로 자라며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고, 한 명은 오빠가 둘이나 있는 집에서 시끌벅적하게 자랐던 겁니다.

더군다나 혼자 자란 한 명은 양부모님과 다른 생김새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친부모가 버린 거라는 놀림을 받으며 컸다고 합니다.

해외 입양이라는 공통된 경험이 한 사람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커다란 상처를 안기면서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 겁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에는 환경이 타고난 유전자 못지않게 중요하단 점을 보여주는데요, 기존의 여러 학자들이 내놓은 연구 결과를 봐도 태어난 직후 떨어져 살던 쌍둥이들의 경우 키나 얼굴은 물론 자세까지 신체적 특징과 운동 능력, 그리고 인지 능력은 유전적 요인이 크게 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성격은 상대적으로 환경에 더 많이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들은 유전과 환경을 각각 독립된 변수로 보지 않고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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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타고나길 잘 웃는 아이의 경우, 쳐다보면 늘 방긋방긋 웃으니까 사람들이 너도나도 와서 말을 걸며 둘러싸게 되고 그러니까 그 아이는 더더욱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에 주목하는 겁니다.

선천적인 유전자는 바꿀 수 없어도 후천적인 환경은 바꿀 수 있죠. 정말 이 두 가지가 상호작용한다면 노력으로 바꾼 환경이 타고난 성질 또한 바꿀 수 있을 겁니다.

▶ [취재파일] 성격, 유전자 탓일까? 환경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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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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