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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 "미국 선물 필요 없다"…오바마 연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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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미국과 쿠바의 '해빙 무드'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카스트로는 국영 매체 그란마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제국이 우리에게 주는 어떤 선물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22일 쿠바를 방문한 것에 대한 피델 카스트로의 첫 반응입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오바마 형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 아바나의 국립극장에서 쿠바 국민을 상대로 했던 공개 연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이제 과거를 뒤로 넘길 때"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1961년 피그만 침공, 1976년 쿠바 항공기 폭파 사건 등을 언급하며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라도 심장마비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본주의적 요소가 확대되는 데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인들이 "교육, 과학, 문화의 발전을 통해 얻은 영광, 권리, 정신적 부를 포기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우리 국민의 노동과 지식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음식과 재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피델 카스트로는 1959년 쿠바 혁명으로 집권한 뒤 쿠바에 있던 미국계 회사들을 국유화하고 공산주의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쿠바 방문에서 피델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와 수차례 만났지만 피델과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라울은 2008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에 올라 경제 개혁을 시도하고 있으며, 피델은 일선에서 물러난 뒤 그란마에 글을 기고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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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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