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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미국 비자 신청 큰폭 증가…"사회·경제 불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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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비자 발급을 신청하는 홍콩인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작년 홍콩인의 미국 비자 신청 건수가 8만여 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미국 비자 신청 건수는 최고 10만 건에 달해 작년보다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홍콩 주재 미국영사관은 홍콩인의 비자 신청 증가를 고려해 지난주 비영주 비자 갱신 때 면담 절차를 생략하는 등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홍콩 주재 미국영사관의 알렉스 아베-랄르멘 비이민 비자 담당관은 "홍콩에서 미국으로 가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능한 사전적으로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인의 미국 비자 신청이 급증한 것은 사회,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콩에서는 2014년 대규모 도심 점거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이 벌어진 데 이어 올해 설에는 몽콕에서 '어묵혁명'으로 불리는 폭력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 6∼7%였던 홍콩 경제성장률은 작년 2.4%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존 후이 이민 컨설턴트는 지난 3년간 이민 신청이 20∼25% 증가했다며 "젊은이들이 홍콩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 불안 요인이 많아서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로의 이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이 컨설턴트는 지난해에 미국 패스트푸드업계나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려는 홍콩 젊은이들을 위한 비숙련 근로자 비자 프로그램을 출시해 현재까지 50가구로부터 신청을 받았다며 투자자 비자를 받을 수 없는 이들이 이 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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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차우 이민 전문 변호사는 미국 이민을 원하는 홍콩 젊은이 수백 명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지만, 많은 이들이 50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투자이민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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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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