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완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대 격전지였던 워싱턴 주에서는 샌더스가 75.5%를 기록해 24.3%를 얻은 클린턴을 상대로 5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압승을 거뒀습니다.
알래스카 주에서도 샌더스는 79.2%로 20.8%의 클린턴 후보를 크게 누르고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하와이 주에서도 샌더스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샌더스가 유타와 아이다호 주에 이어 일명 '서부 트리오'로 불리는 3개 주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그의 경쟁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조기에 승부를 확정 지으려는 클린턴 독주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반 무역협정을 내세우며 미국이 잃어버린 제조업과 일자리를 되찾고 중산층을 다시 살리겠다는 공약이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호소력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 클린턴에 크게 밀리는데다가, 이날 경선을 치른 3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숫자가 많지 않아 현실적으로 격차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천692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인 2천383명의 70%에 달합니다.
이에 반해 샌더스는 40%인 958명에 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