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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中 다롄 안중근 연구회장 "유해발굴 가능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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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실시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시도는 일부에서 얘기하듯이 실패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경우의 수'를 줄여 유해발굴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뜻을 기리는 사업을 하는 중국 '다롄(大連)안중근연구회' 박용근 회장(65)은 안 의사 유해를 찾으려면 중국 당국 및 북한과 공조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4일 랴오닝(遼寧)성 다롄 뤼순(旅順) 감옥 박물관에서 만난 박 회장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안 의사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에 가슴 아파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조사단이 2008년 뤼순감옥 북쪽 야산인 원보산의 안 의사 묘역 추정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한 데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아파트 건설사업을 한 달 반 정도 중단시키고 유해 발굴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현재 감옥 주변이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로 가득한 시가지로 변모한 것을 감안하면 당시라도 발굴 작업을 진행해 매장지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해 매장지에 관해 4가지의 설이 있었는데 안 의사 순국 당시 뤼순감옥 형무소장의 딸인 이마이 후사코(今正房子) 여사가 제시한 사진과 증언에 근거해 원보산 남사면이 가장 유력한 묘역이었지만 이를 배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3곳은 결국 옛 뤼순감옥 공동묘지의 어딘가를 가리키는 것으로 판단되며 지금까지 발굴로 인해 매장지를 특정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보훈처가 작년 해당 지역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요청한 만큼 중국 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북한과의 공동 보조를 통해 GPR 조사를 관철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족 동포인 박 회장은 지린(吉林)성 자오허(蛟河)에서 나고 자랐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다롄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순국한 안 의사에 대한 존경심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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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안 의사는 국제사회 시선을 끌어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동양평화를 달성하고자 했다"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것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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