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부족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매섭게 추궁했던 검사 출신 여성 의원이 제1야당의 요직을 맡게 됐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은 합당을 통해 곧 출범할 민진당의 정무조사회장에 민주당 소속인 야마오 시오리(山尾志櫻里·41) 중의원 의원(재선)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당의 핵심 포스트인 정조회장에 재선의 소장파 의원을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교도는 야마오 의원이 보육원 대기 아동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아베 총리를 엄격하게 추궁한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여성 표밭'을 공략하기 위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야마오는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는 한 '워킹맘'의 글을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읽어내려간 뒤 아베 총리에게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추궁했다.
그때 아베 총리가 '익명 블로거'의 글이라는 이유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분노한 주부들이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 정권은 서둘러 보육원 확충 대책 마련에 나서야 했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인 야마오는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 2004∼2007년 검사로 재직한 뒤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에 의하면 그는 집단 자위권과 개헌에 반대하며, 혐한시위로 대표되는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국민에 대한 혐오 발언·시위)를 규제하는 법을 제정하는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