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받은 약 봉지에서 조제약을 꺼내고 필로폰을 넣어 판매한 마약사범과 필로폰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3살 김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단순 투약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필로폰 판매 총책에게서 많은 양의 필로폰을 사들인 후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고 소량으로 팔려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처방받았던 약 봉지에서 조제약을 꺼내고 소량 단위로 필로폰을 넣어 풀로 붙이고 나서 메모지로 포장했습니다.
필로폰을 사려는 사람들이 연락을 해오면 조제약 봉지 또는 일회용 주사기에 넣은 필로폰을 판매하고 자신도 투약했습니다.
69살 정 모 씨는 김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친구와 함께 투약했다가 구속됐습니다.
칠성파 행동대원인 48살 김 모 씨 등 9명은 김 씨와 정 씨에게서 산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이상한 백색 가루가 든 손가방을 버스 안에서 발견했다는 버스회사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버스와 정류장에 있는 폐쇄회로 TV 8대 화면을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가 실수로 버스에 두고 내린 손가방에 있던 필로폰은 82그램이었습니다.
2천7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2억 7천만 원어치입니다.
(사진=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