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아르헨티나 인권단체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국빈 방문을 '도발'로 규정하고 반대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인권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도착에 앞서 낸 성명에서 23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계속될 미 대통령의 방문 시기가 미국이 지원한 군사 쿠데타 40주년과 겹친 것은 아르헨티나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시위에 나설 방침임을 공언했다고 중남미 위성방송인 텔레수르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976년 3월 24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이사벨 페론 대통령 정부(1974∼1976년)가 무너졌고, 군사정권은 1983년까지 계속됐다.
인권단체들은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군사정권 기간에 3만여 명이 납치·고문·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오바마는 아르헨티나를 떠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치적인 대기업과 약탈, 채무를 거부한다"면서 "미 제국주의에 우리나라가 노출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 국가인 미국의 수장인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미 대통령은 권력을 가진 다른 국가나 반동 세력과 함께 고통을 겪는 대다수 우리 국민과 전 세계 민중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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