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제조업체가 은행에서 수백억 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불법 로비를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디지텍시스템스가 900억 원대의 은행 대출을 받도록 돕고 돈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51살 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천여만 원을 받고 대출을 해준 산업은행 팀장 49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브로커 최 씨 등은 지난 2012년 말 디지텍시스템스의 남 모 이사로부터 10억여 원을 받고, 수출입은행 300억 원, 산업은행 250억 원, 국민은행 263억 원, 농협 50억 원 등 대출을 알선해주고, 무역보험공사로부터 50억 원어치의 지급보증서를 발급받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 등의 진술과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산업은행 직원 이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은행 담당자들도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패널 생산 1위를 기록한 기업이지만, 같은 해 기업사냥꾼에 인수된 뒤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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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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