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며칠 전 방송한 프로그램입니다.
평양의 보통강상점에 2009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방문했는데요, 과일과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냉방 온도가 낮게 설정된 것을 보고, 근무 중인 종업원에게 다가가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장미영/북한 보통강상점 종업원 : 오랜 시간 여기서 봉사하노라면 춥지 않느냐고 그래서 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장군님, 좀 춥습니다'라고 저의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말씀 올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정일은 에어컨으로 다가가서 바람이 나오는 날개 방향을 위쪽으로 조정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이렇게 방향 날개가 아래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쪽으로 조절해주시고 다음 매대로 걸음을 옮기시는 것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이 행동에 대해 어떻게 선전하고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조선중앙TV : 손수 냉온풍기의 방향 날개를 돌려주시던 장군님의 그 사랑은 이 세상 천만 부모들의 사랑 다 합쳐도 비길 수 없는 위대한 사랑이었습니다.]
김정일이 종업원들을 위해서 에어컨 바람의 방향을 바꾼 것이 "사려 깊다."라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이게 대단한 행동은 아닌 것이죠.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런 행동조차 김정일만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선전되고 있습니다.
[북한 아나운서 : 정녕 이것은 이민위천을 한생의 좌우명으로 삼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만이 하실 수 있는 인민중시, 인민존중, 인민사랑이었습니다.]
김정일이나 김정은이나 측근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해오고 있는데요, 일반 주민들에게는 자애로운 지도자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