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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거부자에 "벽 보고 근무" 지시…"해도 너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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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을 상실한,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무서운 세상이 올 것만 같아 두렵네요."(다음 아이디 '클루리스♥')

한 기업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벽쪽 사물함만 바라보게 하는 자리 배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은 지난해 11월 사무직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 신청을 거부한 A(47)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원래 자리가 아닌 직원들로부터 떨어진 사무실 구석 사물함을 바라보는 쪽으로 자리를 배치했다.

사측은 A씨에게 오전 8시30분 출근해 오후 5시 30분 퇴근할 때까지 점심시간 1시간과 두 차례 휴식시간 30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줄곧 컴퓨터도 없는 책상에만 앉아 그냥 대기하도록 지침도 내렸다.

다음 이용자 '푸푸냐옹'은 "벽 보고, 인터넷도 못해, 책도 보지마, 졸지도 마.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 듯"이라고, 아이디 '행복'은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네. 어떻게 사람을 저런 식으로 대하지? 회사 직원을 인권이 없고, 그저 회사의 지시에 순응해야 하는 노예 정도로 보고 있구나"라고 비난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허브'는 "구멍가게도 사람을 그리 취급하지 않는데, 하물며 대기업이 저렇게 취급하다니… 어이없네요"라고, '새로운세상'은 "정도껏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힐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karc****'는 "광고에서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사람을 중히 여기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곤 현실은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네요"라고 비꼬았다.

"너무 잔인합니다.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집니다"(네이버 아이디 'chop****'), "가장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그 치욕도 참아내는구나. 사진만 봐도 슬프다"('hama****'), "아빠가 아니었다면, 남편이 아니었다면 100만 번도 더 그만뒀겠지 ㅠㅠ"(다음 아이디 'anjdjEo') 등과 같이 당사자의 입장을 안타까워하는 댓글도 달려 있다.

(연합뉴스)

▶ 명퇴 거부 직원 종일 벽 보고 근무하도록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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