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체 게바라가 살아있었다면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등 해빙 무드를 환영했을 것이라고 쿠바 고위 인사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쿠바 외무부의 미국 담당관인 호세피나 비달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쿠바인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미국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체 게바라가 살아있었다면 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체 게바라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관계 정상화가) 득이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관계 정상화는 상대의 차이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달 담당관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박3일간 쿠바 방문을 "환영한다"며 "쿠바 정부의 관리들은 쿠바에 대한 어떤 비판도 존중하며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이웃"이라며 "비록 중대한 차이가 있지만 공유하는 가치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델도, 우리의 모델도 완벽하지는 않다"며 "우리 모델을 더욱 완전하게 만드는 결정은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바꿀 것이라거나 내가 당신을 바꿀 것'이라고 하지 않고 터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인 역사적 쿠바 방문에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대중 연설 등을 소화하는 한편 반정부 인사들과 만난다.
특히 그는 TV로 생방송이 되는 대중 연설에서 쿠바의 인권문제를 비판하면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기회가 더욱 풍부한 쿠바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달 담당관은 미국 공화당 일부 대선 주자들이 쿠바에 대한 강경책을 예고한 데 대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자신을 위해 투표한 과반의 뜻을 반영하는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